자폐 아동인 우리 아이, 새 스케줄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까?
관리자 │ 2022-05-03 HIT 4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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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아동인 우리 아이, 새 스케줄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까? 새 학기가 시작됐다. 그 말은 즉, 가족 모두가 다시 한번 새로운 스케줄을 따를 때가 돌아왔다는 뜻이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나 자폐 아동에겐 새 일상이 큰 도전처럼 느껴질 수 있다. 설상가상으로 팬데믹으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어 더욱 힘든 상황이다. 그렇다면 상황을 헤쳐나갈 최고의 팁은 무엇일까? 인비전 언리미티드(Envision Unlimited) 소속 행동 분석 전문가 니키 그리핀은 부모들에게 아이와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야 한다고 충고한다. 인비전 언리미티드(Envision Unlimited)는 시카고를 주력으로 활동하는 단체로, 장애 및 특수아동의 선택권과 자립 및 포용 제고를 위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리핀 전문가는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며, “(적응이)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쉽지 않다는 걸 알고 시작하면 자신이나 아이에게 완벽하길 바라는 마음을 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덧붙여 개학 시기가 신경발달장애 아동에게 평소보다 심한 불안을 야기한다고 지적했다. 그리핀 전문가는 “어떤 아이들은 다시 학교에 가서 친구들을 볼 생각에 신나있겠지만, 어떤 아이들은 팬데믹 때문에 불안할 수 있으며 성인과 동일한 방식으로 정보를 처리하지는 않는다”며, “아이가 개학 기간에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우리 아이 ‘개학 불안증’,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이가 불안감을 느껴도 표현하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에 힌트를 잘 살펴봐야 한다. 그리핀 전문가는 감정 기복을 중요한 지표로 꼽는다. 그는 “아이에 관한 건 부모가 전문가이기 때문에 (잘 살펴봐야 하고) 평소에는 행복하고 발랄한 아이가 시무룩해하거나, 보통은 얌전한 아이가 화를 낸다면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신호”라고 설명한다. 그리핀 전문가는 “아이가 낯선 교실, 낯선 선생님, 낯선 반 친구들을 만나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다”며, “이전에 아이를 맡았던 믿음직한 선생님이 있다면, 연락을 드려 선생님이 아이의 행동에서 다른 점을 느끼지는 않았는지 물어볼 수도 있다”고 제안한다. 집에서는 만약 아이가 잠들기 어려워하거나, 식습관에 변화가 있다면, 이 경우에도 아이가 새로운 스케줄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자폐 아동이 흔히 겪는 적응과 관련한 문제들, 무엇이 있을까? 모든 아이의 특성이 각각 다르겠지만, 자폐 아동에게는 종종 한 활동에서 다른 활동으로 넘어가는 일이 큰 도전으로 다가올 수 있다. 이에 그리핀 전문가는 “어떤 아이들에겐 다음에 일어날 일을 미리 예상하여 당황스러운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할 수 있다”며, “그렇지 못할 경우 낯선 교실이나 교사, 학교 환경을 힘겨워할 수 있다”고 충고한다. 또한 “이를 테면 종일 집에서 떨어진 낯선 교실에서 앉아 허락을 받아야만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상황을 충격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자폐 아동에게는 학교에서의 사회 활동이 가장 큰 고민일 수 있다. 그리핀 전문가는 “아이가 (새로운 반에) 누가 있을지, 본인이 고립됐다고 느끼거나 왕따를 당하진 않을지 걱정할 수 있으며, 특히 이런 고민은 중학생 아이들이 탄탄한 친구 무리가 없는 경우 흔하다”고 설명한다. 그는 “혼자 있는 걸 선호하는 것처럼 보일지는 몰라도, 자폐 아동도 먼저 나서서 사회적 관계를 맺고 싶어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이 어려울 경우 불안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그리핀 전문가는 회피성 행동이 사실은 사회적 관계에 대한 불안을 나타낼 수 있다고 지적한다. 예를 들어, 아이가 침대에서 나오거나, 샤워나 옷을 입는 걸 거부하는 등의 회피성 행동을 보일 수 있다. 통학버스 탑승을 거부하거나, 타고 나서도 자리에 앉지 않으려 할 수도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아이가 일상적인 규칙에 변화가 생길 거라는 걸 알 때, 가장 처음 드는 본능적 반응은 뒤로 물러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아이가 순간에 대한 통제를 원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분석한다. 우리 아이 새 스케줄, 적응할 수 있도록 어떻게 도울 수 있을까? 그리핀 전문가는 아이가 나이가 좀 더 어리다면, 변화를 맞닥뜨리기 전에 사회적 이야기를 통해 간접적인 경험을 해볼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아이와 함께 읽을 수 있는 그림책에서 (이야기에) 아이가 느끼고 있는 두려움을 적용해 볼 수 있다”며 “하루를 위한 작은 역할극인 셈”이라고 설명한다. 나이가 조금 더 있는 아이라면 사회적 이야기도 효과가 있을 수 있으나, 단순히 스케줄을 시각화한 자료나 하루 일정을 말로 예습해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수 있다. 그리핀 전문가는 일례를 들어 “’8시에는 수학 수업이 있고, 필요한 교과서랑 준비물은 여기 있고, 12시에는 급식실에 가서 이 자리에 앉고, 4시에는 집에 오는 버스를 타면 돼’라는 식으로 하루 동안 뭘 할 것인지 미리 알고 연습해보는 것으로도 불안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ABA 전문가에게 도움을 요청하자 육아를 돕기 위해 얻을 수 있는 자료에 의지하면 좋다. 아이의 담당 ABA 치료사가 아이가 개학 기간에 새 환경에 적응하고 최선의 결과를 얻도록 도울 수 있다. 치료소가 자폐 아동 부모를 위한 그룹이나 지역 기반 그룹을 운영 중일 수 있으니 참고해보자. 페이스북에서도 비슷한 경험을 겪고 있는 부모들을 찾아볼 수 있다. 그리핀 전문가는 아이가 더 이상 ABA 치료를 받지 않는 상황이라도, 부모가 훈련을 받는다면 집안 환경을 살짝 바꿀 수 있는 방법이나, 아이에게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반응하는 법을 배울 수도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아이와 부모의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자료가 아주 많다”며, “혼자 겪는 일이 아니니 먼저 나서서 가능한 자료를 십분 활용하여 아이가 기술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비전 언리미티드(Envision Unlimited)에 대한 추가 정보는 하단 웹사이트를 참고. envisionunlimited.org/autis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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