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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재에 시각자료를 잘 담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장민지 │ 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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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의 시각자료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읽어야’하는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시각자료를 읽는다는 것은 자료를 보고 느끼는 감상이 아니라 주어진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과 그 내용을 추론하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복합적인 읽기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시각자료는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한 보조 자료가 아니라 학습 내용이나 학습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학습 대상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시각자료를 교과서를 포함한 교재에 어떻게 담아야 좋을까요?

첫 번째로는 하나의 이미지에는 1~3개 이하의 정보를 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자료가 지나치게 복잡하게 제시되면 드러내고자 하는 학습 목표나 내용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각자료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많으면 학생들의 이해도와 집중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선행연구도 있었습니다. 학습자의 수준에 상관없이 학습 요소의 수가 적은 시각자료 유형에서 시각자료에 관해 100%의 내용 이해를 보인다는 선행연구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각자료와 연결되는 글은 시각자료 가까이에 배치하고, 그 내용을 정확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 전달이 주요 목적인 교재의 경우 글이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제시된 시각자료는 보완적인 경향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주어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그 순서와 경중을 고려하여 글과 시각자료를 조직하여 읽을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시각자료와 관련된 글이 멀리 떨어져 제시 되거나 둘을 연결하는 지시선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 두 자료를 통합하여 읽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로는 학습자의 인지 수준과 배경지식, 경험 등에 맞는 시각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은 시각자료를 보고 자신의 배경지식과 사전 경험을 연결하며 그 의미를 파악해 나갑니다. 따라서 학생의 인지 수준에 적합한 자료를 제공해야 시각자료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징 요소가 다의적이거나 관습과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 학생이 상징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시각자료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만화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면 교사가 만화나 그림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각자료가 담고 있는 내용까지 고려하여 학습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할 때는 여러 내용 요소를 제공할 때 하나의 시각자료에 담는 형태 보다 각 각의 시각자료로 분리하여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학생에게 시각자료가 내용별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를 제시하였을 때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방향에 있거나 가까이에 배치된 요소끼리 관련지어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에 하나의 시각자료에 담는 경우 내용을 왜곡하여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학생들에게 시각자료는 중요한 학습자료입니다. 교재에 시각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학생들이 읽기 좋은 방법으로 제시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읽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


참고문헌

김원형, 한경근(2018). 교과서 시각자료 유형에 따른 지적장애 고등학생의 내용 이해 효과 분석. 특수교육논총, 33(2), 119-144.

손정희, 남상준(2012) 사회 교과서 지리영역 시각자료의 문법 구조에 따른 아동의 읽기 양상 연구.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지, 20(2), 19-35.

최정순(2016).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시각 매체의 특성 및 읽기 방향 탐색. 교육과정평가연구, 19(1), 97~118

윤지혜, 남상준(2017). 학습자의 자유 연상법에 따른 사회 교과서 지리영역 시각 자료의 적합성 분석.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지. 25(4), 19-33.


[국내외연구자료]는 발달장애학생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특수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국내외 학술 잡지나 연구논문에서 발췌, 요약한 글입니다. 매월 2회 함께웃는재단 웹사이트에 2013년 8월부터 연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www.bde.or.kr 국내외연구자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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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ON2025.0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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