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개발원에서는 고령장애인의 개인 및 가구 특성과 복지 욕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여, 이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맞춤형 장애인복지정책을 개발하기 위해 [2024] 고령장애인 개인 및 가구 특성 및 욕구에 따른 장애인복지정책 개발 연구를 작성하였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는 장애인의 취업, 실업 등 경제활동 특성을 파악하여 장애인 고용 정책 수립 및 평가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2024년 상반기 장애인경제활동실태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고용개발원에서는 우리나라 전체 기업체의 장애인 고용 관련 규모 추정, 고용실태 및 고용 요인들을 파악하여 장애인 고용 정책 수립 및 개선에 필요한 기초자료 확보를 목적으로 2024년 기업체장애인고용실태조사를 발간하였습니다.
한국 장애인 고용공단에서는장애인 고용 환경 변화에 발맞춰 장애인 적합 직무 개발 및 확산을 통한 장애인 일자리 확대를 목적으로 2024년 직무개발사업 우수사례집을 발간하였습니다.
[한겨레] 특수교사의 평가절하된 노동이 아이들 삶을 바꾼다 [6411의 목소리]
2025.03.17[여성동아] “‘To do list’ 내려놓고 아이와 하루 10분이라도 그냥 즐기세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박소영
2025.03.17[스포츠조선] "더 큰 세계로 나가는 길"→"도전 정신"의 울림, 2025년 토리노 스페셜올림픽에 나서는 '위대한 힘'
2025.03.17[코메디닷컴] 임신 중 흔한 '이 진통제' 먹었다가...아이 ADHD 위험 2배로 높다고? 아세트아미노펜 복용 산모의 아이들 조사...여자 아이에게 더 악영향
2025.03.172022년에 새로운 특수교육 교육과정이 고시되었고(교육부 고시 제2022-34호), 2024학년도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이 새 교육과정으로 학업을 시작하였습니다. 2025학년도는 유치원, 초등학교 1~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 새로운 교육과정을 적용받습니다.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은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 제2조의 1에 따라 특수교육대상자의 교육적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특성을 고려하여 만든 국가 수준의 교육과정입니다. 기본교육과정은 대안 교육과정이라 불리며 독립생활 역량을 키우는 것이 중요한 목표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특수교육 교육과정은 1949년 교육법 규정에 따라 일반 교육과정을 기준으로 운영해 오다가 1967년 4월 15일(문교부령 제181호) 맹학교와 농학교를 중심으로 특수교육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제정되었습니다. 현재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의 근간이 된 최초의 교육과정은 1974년 1월 31일 제정·공포된 특수학교 교육과정(문교부령 제334호)입니다.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의 변천 과정에서 교육 목표를 살펴보면 제1차에서 4차까지는 장애 특성 및 학습 수준 등을 고려하여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과 기능을 습득하는 생활 적응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008년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과 2015년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은 교과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하였습니다. 새로 적용되고 있는 2022년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은 다시 일상생활 영역이 생기며 생활 적응과 교과를 모두 다루고 있습니다. 1차~2008년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까지는 특수학교 교육과정으로 명명하였지만 2010년 개정 시기부터는 특수교육 교육과정으로 명명하여 교육과정을 적용할 수 있는 특수교육대상자의 범위를 넓히는 변화가 있었습니다. 기본 교육과정별로 자세한 교육목표와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 개정·고시별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에서 사용한 용어는 그 당시의 시대와 사회적 분위기 등을 고려하여 그대로 작성하였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교육과정의 목표와 주요 내용을 살펴보았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이어서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의 구성 체계 변천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참고문헌백수진(2019). 우리나라 특수교육 기본교육과정 변천 연구: 교육목표 및 구성체계를 중심으로. 특수·영재교육저널, 6(2), 119-138.교육부. (2022개정) 특수교육교육과정 [별책1] 총론_고시 제2024-4호(2024.08.16.)[국내외연구자료]는 발달장애학생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특수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국내외 학술 잡지나 연구논문에서 발췌, 요약한 글입니다. 매월 2회 함께웃는재단 웹사이트에 2013년 8월부터 연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www.bde.or.kr 국내외연구자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함께웃는재단 #서플러스글로벌 #자폐 #자폐인 #오티즘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자폐국내외연구자료 #특수아동 #특수아동교육 #특수교육교육과정 #특수아동교육연구 #새로운교육과정 #장애인특수교육법
교과서의 시각자료는 그 의미가 무엇인지 ‘읽어야’하는 중요한 텍스트입니다. 시각자료를 읽는다는 것은 자료를 보고 느끼는 감상이 아니라 주어진 이미지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과정과 그 내용을 추론하며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 복합적인 읽기 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즉, 시각자료는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단순한 보조 자료가 아니라 학습 내용이나 학습 주제를 다양한 방식으로 재현하고, 의미를 전달하는 학습 대상으로서 중요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시각자료를 교과서를 포함한 교재에 어떻게 담아야 좋을까요? 첫 번째로는 하나의 이미지에는 1~3개 이하의 정보를 담는 것이 좋습니다. 시각자료가 지나치게 복잡하게 제시되면 드러내고자 하는 학습 목표나 내용을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또한, 시각자료에서 제공하는 정보의 양이 많으면 학생들의 이해도와 집중도가 떨어지는 양상을 보인다는 선행연구도 있었습니다. 학습자의 수준에 상관없이 학습 요소의 수가 적은 시각자료 유형에서 시각자료에 관해 100%의 내용 이해를 보인다는 선행연구도 있었습니다. 두 번째로는 시각자료와 연결되는 글은 시각자료 가까이에 배치하고, 그 내용을 정확하게 적는 것이 좋습니다. 정보 전달이 주요 목적인 교재의 경우 글이 주요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 제시된 시각자료는 보완적인 경향을 가집니다. 그렇기에 주어진 정보를 파악할 수 있도록 그 순서와 경중을 고려하여 글과 시각자료를 조직하여 읽을 수 있도록 배치해야 합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시각자료와 관련된 글이 멀리 떨어져 제시 되거나 둘을 연결하는 지시선이 복잡하게 구성되어 있는 경우 두 자료를 통합하여 읽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세 번째로는 학습자의 인지 수준과 배경지식, 경험 등에 맞는 시각자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생은 시각자료를 보고 자신의 배경지식과 사전 경험을 연결하며 그 의미를 파악해 나갑니다. 따라서 학생의 인지 수준에 적합한 자료를 제공해야 시각자료를 ‘읽을’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상징 요소가 다의적이거나 관습과 다르게 사용되는 경우 학생이 상징에 담긴 의미를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해 시각자료를 읽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또 다른 사례로 만화나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배경지식이 많이 필요하다면 교사가 만화나 그림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시각자료가 담고 있는 내용까지 고려하여 학습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학습할 때는 여러 내용 요소를 제공할 때 하나의 시각자료에 담는 형태 보다 각 각의 시각자료로 분리하여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학생에게 시각자료가 내용별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를 제시하였을 때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방향에 있거나 가까이에 배치된 요소끼리 관련지어 읽으려고 하는 경향이 있기에 하나의 시각자료에 담는 경우 내용을 왜곡하여 읽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우리 학생들에게 시각자료는 중요한 학습자료입니다. 교재에 시각자료를 제시하는 방법에 정답은 없겠지만 학생들이 읽기 좋은 방법으로 제시한다면 더욱 효과적인 읽기가 될 것이라 기대합니다. 참고문헌참고문헌김원형, 한경근(2018). 교과서 시각자료 유형에 따른 지적장애 고등학생의 내용 이해 효과 분석. 특수교육논총, 33(2), 119-144.손정희, 남상준(2012) 사회 교과서 지리영역 시각자료의 문법 구조에 따른 아동의 읽기 양상 연구.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지, 20(2), 19-35.최정순(2016).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에 제시된 시각 매체의 특성 및 읽기 방향 탐색. 교육과정평가연구, 19(1), 97~118윤지혜, 남상준(2017). 학습자의 자유 연상법에 따른 사회 교과서 지리영역 시각 자료의 적합성 분석. 한국지리환경교육학회지. 25(4), 19-33.[국내외연구자료]는 발달장애학생의 특성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특수교육의 질 제고를 위해 국내외 학술 잡지나 연구논문에서 발췌, 요약한 글입니다. 매월 2회 함께웃는재단 웹사이트에 2013년 8월부터 연재하고 있습니다. 더 많은 자료를 원하시는 분은 www.bde.or.kr 국내외연구자료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함께웃는재단 #서플러스글로벌 #자폐 #자폐인 #오티즘 #발달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 #자폐국내외연구자료 #시각자료 #학습자료 #교육 #효과적인구성 #학습효과 #특수교육
서울봉천초등학교 교사 이종필 3월은 새 학년이 시작되는 시기이다. 어린 시절을 떠올리면 어떤 친구들을 만날까? 몇 반이 될까? 나와 친한 친구 중에 같은 반이 되는 친구는 있을까? 선생님은 어떤 분이실까? 설렘 반 긴장 반으로 새 학기를 맞이했던 것 같다. 3월 첫날 교실에 들어섰을 때 아는 친구의 얼굴이 보이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천군만마를 얻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아는 친구가 있어서 조금은 안심이 되었다고 해도 새로운 담임 선생님이 교실 문을 열고 들어오시기까지의 짧은 기다림의 시간 동안 좋은 선생님이 담임 선생님이 되게 해달라고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자리에 앉아 있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드르륵’ 교실 문이 열리는 순간, 때로는 안도의 숨을 쉬었고, 때로는 올해는 큰 일 났다며 큰 한숨을 쉬기도 했던 것 같다. 어쩌다 보니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 지금까지 40년이 넘는 세월을 학교에서 보내고 있다. 교사가 되고 보니, 3월은 교사 또한 무척 긴장되는 시기임을 알게 되었다. 특히 학교를 옮기는 해에는 몇 배 이상 긴장되었다. 어떤 아이들을 만나게 될까? 어떤 부모님들을 만나게 될까? 통합학급 선생님들은 어떤 분들이실까? 새로 옮기는 학교의 관리자는 통합교육에 대해 어떤 마인드일까? 학교 분위기는 어떨까? 새로운 학교로 옮기는 해는 유난히 2월 말이 분주하다. 미리 발령받을 학교에 가서 아이들의 기록을 읽어보고, 무엇을 배우고 있는지, 강점은 무엇이고 주의해야할 점은 무엇인지, 성향은 어떤지 전임 선생님께 정보를 얻는다. 교실의 위치와 특별실의 위치를 알아두고 새로운 학교의 시정표를 숙지한다. 가능하다면 아이들 부모님들께 미리 전화를 드리고 3월이 되기 전에 아이들의 미리 만나보거나 사진이나 동영상을 교환한다. 이렇게 아이들과 학교에 대한 정보가 어느 정도 정리되면 두려움도 조금씩 잦아들고 새로운 학교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이 머릿속에서 떠오르기 시작한다. 하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기 시작하면 두려웠던 마음에서 기대되는 마음으로 조금씩 변화됨을 느낀다. 익숙한 세계에서 벗어나 낯설고 새로운 세계로 발을 내딛는 것은 학생도 교사도 약간의 두려움을 동반한다. 이 두려움을 완화하는 방법은 낯선 세계를 조금 익숙하게 만드는 것이다. 새로 배울 교과서를 미리 살펴보고, 새로운 학년의 교실을 둘러보고, 학년이 바뀌면서 하교 시간이 변경된다면 아이에게 미리 안내하고, 가능하다면 새로운 담임 선생님과 직접 만나거나 영상이나 사진을 주고받아 아이가 새로 맞이할 낯선 환경 속에서 익숙해 질만한 장치들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새 학기가 되면 교실도 바뀌고, 선생님도 바뀌고, 친구들도 바뀌고, 출석번호도 바뀌고, 자리도 바뀌고, 신발장의 위치나 사물함의 위치도 바뀐다. 줄을 설 때의 위치도 바뀌고, 급식을 먹는 자리도 이전 학년과 다른 자리에 앉게 된다. 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시행착오를 겪으며 실수할 확률이 가장 많은 시기라는 것이다. 어떤 아이들은 이전 학년의 교실에 가서 앉아 있는 경우도 있고, 낯선 교실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아이들도 있을 수 있다. 이럴 때 아이를 나무라기보다는 아직 새로운 환경이 익숙하지 않아서 발생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어른들이 인지하고 있어야 당황하거나 서두르지 않고 아이를 새로운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이끌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기본값으로 하면 아이가 스스로 교실을 찾아가고, 자기 자리에 신발을 넣고, 자리를 잘 찾아가서 앉고, 시간표를 보고 교과서를 준비하고, 새로운 담임 선생님께 인사를 하고, 친구들과 어울려서 쉬는 시간을 보내는 일을 하나하나를 아이와 함께 기뻐할 수 있다. 한 번쯤은 들어봤을 매슬로우의 욕구 위계설을 살펴보면 안전함을 느끼는 것과 소속감을 느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 의미 있는 참여의 기본이 됨을 알 수 있다. 정서가 안정되어야 사고 능력이 제 기능을 한다는 것은 이제는 상식으로 여겨진다. 아이들이 교실 환경과 사람들에게 익숙해지고 자신의 새로운 학급의 일원으로 인식한다면 아마도 두려움을 살짝 내려놓고 기대감을 갖고 새 학년에서 하고 싶은 것들이 생기지 않을까? 3월은 아이들이 교실을 안전하고 편안한 곳으로 느끼고 새로운 학급에서 선생님과 친구들을 알아가며 소속감을 느낄 수 있도록 아이 주변의 어른들이 여유있는 마음으로 새로운 환경을 알아가도록 즐겁게 안내해 주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그림:매슬로우의 욕구 위계설>
세바다 조미정 대표 최근의 정신장애 서비스들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위기쉼터와 주간쉼터일 것이다. 위기쉼터는 정신장애인이 급성기(증상을 조절하기 어려운 상태)에 놓였을 때, 강제입원과 약물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른 모델이다. 위기라는 단어는 정신의학계에서 쓰이는 병리적인 표현보다는 인문학적인 개념에 가깝다. 정신적 어려움으로 인해 삶의 (어쩌면 실존적인) 위기를 겪을 때, 자타해로 이어지지 않도록 쉴 공간과 전문적인 동료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쉼터가 바로 위기쉼터이다. 위기쉼터는 현재 관악, 송파, 경기 지역에 세 곳이 있고,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주간쉼터는 위기쉼터와 다소 대비된다. 주간쉼터는 비위기상황, 즉 일상에서 돌봄(일상지원)이나 자립지원서비스가 필요할 때, 정신건강에 대한 교육과 자조모임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쉼터이다. 기존의 자립생활센터와 차이점이 없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모든 프로그램을 당사자 활동가(때로는 가족 활동가)가 기획하고 쉼터 운영 역시 당사자만이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주간쉼터들은 제5회 정신장애인 당사자대회에서 각자의 의견을 피력함으로써 당사자단체로서 당사자의 여론을 모으는 역할도 수행하였다. 한국에는 서울지역 ‘회복의 공간 난다’(최초의 주간쉼터)와 경기지역 ‘친구네 집’이 운영 중이고 역시 보건복지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들 쉼터들은 해외 정신장애인에게 먼저 시도된 모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서비스 대상 역시 정신장애인이다. 그런 쉼터 지형에 도전장을 내민 쉼터가 있다. 바로 ‘신경다양성 지지모임 세바다’에서 운영하는 ‘동료지원주간쉼터 손’이다. 활동 내용은 기존 주간쉼터와 크게 다르지 않으나, 다른 점이 하나 있다. 서비스 대상을 정신장애인뿐만 아니라 모든 신경다양인(발달장애인)으로 확대한 것이다. 세바다는 설립 초기 칼럼에서 정신장애인과 신경다양인이 다르지 않음을 주장하며, 통합된 신경다양성을 주창한 바 있는데, 그 지점에서 더 진일보하여 정신장애의 모델을 발달장애로 수입해오기에 이르렀다. 정신장애인이 급성기를 겪듯 발달장애인도 멜트다운을 겪는다. 정신장애인에게 붙는 자타해 위험이라는 편견은 발달장애인, 특히 중증 자폐인에게도 적용된다. 둘은 정신과 약물의 통제를 받는다는 점도, 강제입원이나 시설화를 통해 자기결정권의 침해를 당한다는 점도 닮았다. 이 점에 착안하여 세바다가 주간쉼터 모델의 수입을 시도하는 것이다. ‘손’은 ‘내 삶의 손님에서 주인이 되는 쉼터’라는 뜻으로, ‘자기결정권’을 기존 주간쉼터와 차별화되는 핵심 키워드로 삼아서 신경다양인의 욕망을 탐색하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설계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연습을 상호돌봄을 통해 시도함으로써 기존 쉼터의 기조인 ‘회복과정에서의 자기결정권’을 ‘인생 전반에서의 자기결정권’으로 확대하는 의의가 있다. 쉼터가 준비된다면, 어떠한 예약 없이도 자기결정권을 함양하는 프로그램과 함께 일상을 보낼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와 기회가 제공될 전망이다. 또한 배고플 때 간식을 먹을 수 있고, 감각이 과도할 때 빈백 소파에서 편히 쉴 수 있고, 게임이나 TV로 시간을 보낼 수도 있고, 컴퓨터를 사용하여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다. 특히 가족이나 보호자가 억지로 데리고 가는 것이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필요성을 인지하고 다닐 수 있도록 독려한다는 점에서 발달장애 보호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당사자는 편히 시간을 보내고, 보호자는 휴식기를 가질 수 있다. 그러나, 주간쉼터 모델이 발달장애인 주간보호센터의 대안이 될 수는 있어도, 완전한 대체는 될 수 없다. 지향하는 모델이 서로 다르고, 사회복지사와 당사자 활동가의 입장 차이도 존재한다. 발달장애 보호자가 이 글을 읽는다면, 당사자를 마음 놓고 보낼 수 있는 ‘시설’에 보낸다는 생각보다는 ‘자립을 준비하는 연습’을 하러 간다고 생각해야 한다. 당사자 입장에서도, 선택을 ‘대신’ 해주는 곳이라기보다는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곳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 당사자 활동가 역시 자신이 사회복지사가 되어 모든 걸 다 ‘해준다는’ 생각보다는, ‘함께’, ‘얼기설기’ 해나간다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는 주간쉼터는 정신장애 모델을 발전적으로 따라가기보다는 새로운 주간보호센터의 출발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함께웃는재단 #서플러스글로벌 #발달장애이야기 #자폐 #자폐인 #자폐스펙트럼장애 #전문가칼럼 #주간쉼터 #자립 #자기결정권 #동료지원 #새로운모델 #지원